이거 가볍게 생각하고 적었던 글에 여러가지 반응이 너무 뜨겁네요.  제 글을 끝까지 찬찬히 안읽으시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글머리에 몇 자 덧붙입니다. 
1.저는 갤럭시 탭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이나 SKT를 변호할 생각도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쪽하고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휴대폰 같은 경우 그 가격 결정에 많은 요소가 작용을 할 겁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틀린 부분도 많은데 단순히 통신사업자에서 출시한 가격만 놓고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균형잡힌 시각이 아니다"라는 얘길 한 겁니다.
2.SKT에 출시된 3G 휴대폰은 KT로 개통된 USIM만 꽂으면 KT로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기술상의 이유로 일부 기능은 제대로 작동 안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MS 같은 것이 그렇지요. 그러나 통화하고 데이터 통신하고 하는 것은 아무 이상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방통위에서 정해 놓은 규칙입니다. 자유로운 USIM 이동을 막았다고 과징금 까지 물렸지요. 저는 SKT에서 출시한 엑스페리아 X1을 KT 번호로 사용 잘 했습니다. 갤럭시탭도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탭은 carrier lock 걸린 상태가 아닌 것이 맞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제가 작성한 내용에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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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아이패드 1차로 예약을 끝냈습니다민,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갤럭시탭도 꼭 갖고 싶습니다. 실물은 못봤으나, 하드웨어 생산 기술에 대해서는 삼성을 신뢰합니다.
어쨋거나 이런 갤럭시탭에 대해서 미국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네, 한국 국민이 봉이냐 뭐 이런 여론이 많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미국과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 갤럭시 탭에 대해 작은 변명을 해 볼까 합니다.
국내 걸럭시탭의 출고가 (쉽게 말해 공기계만 구입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가격) 995,500원이라네요. 거의 백만원. 휴대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삼성에서 내놓을 마케팅비용을 감안해서 출고가를 높이 잡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DMB 등 해외 출시 모델에 없는 기능이 추가되어 가격이 올라간 부분이 있기도 하겠습니다만, 외국 출시 가격 대비해서는 너무 높은 가격인 것은 사실이지요.
약정없이 구입할 경우 미국 T-Mobile의 갤탭 가격은 $599.99입니다.

위의 링크를 보시면, 약정 안하면 $599.99, 2년 약정을 하면 $200 정도 할인되네요.
환율을 1,170원 정도로 잡고 계산해보면 $599.99 = 70만원. 산술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출시한 갤탭은 미국산 보다 20만원이나 비쌉니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좀 다른 것들이 발견됩니다. 세계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이베이를 한번 살펴보지요.
 
 
이베이에서 Galaxy Tab unlocked 라는 키워드로 조회를 해보시면 $800 이상으로 판매하는 매물들이 수도 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검색이 귀찮으시면 위 링크로 한번 살펴보시죠) $599 에 판매하는 갤럭시 탭을 $30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사는 사람이 없을텐데 seller 들이 정신이 나간 것일까요?
비밀은 "unlocked" 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T-모바일이 $599.99에 판매하는 갤탭은 모두 T-모바일에서만 개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계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프린트나 버라이즌에서 판매하는 $599.99 갤탭도 판매하는 그 사업자에서만 개통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Unlocked 라고 되어 있는 갤탭은 사업자 구분 없이 개통된 USiM 카드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며 대부분의 휴대폰, 스마트폰들이 "Unlocked" 인 경우는 마찬가지로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됩니다.
 
이제 우리나라를 보지요.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에서는 얼마전 부터 사업자와 관계없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된 단말기를 KT에서 쓰거나 KT에서 출시된 단말기를 SK텔레콤에서 쓰거나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미국 상황으로 보자면 출시시점부터 Carrier Lock이 안 걸린채 단말기가 유통이 된다는 것과 같은 뜻일 겁니다.
 
따라서 T-모바일이나 스프린트, 버라이즌이 제시한 단말기 가격과 SK텔레콤이 내놓은 단말기 가격을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한 것이란 말씀이죠. SK텔레콤이 내놓은 갤럭시탭의 가격 995,500원은 미국의 Unlocked 갤럭시탭과 비교를 해야 비슷한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이 될 겁니다.
 
미국내  Unlocked 갤탭의 가격을 $899 정도로 본다면 원화로 환산해서 대략 105만원입니다. 결코 미국 보다 한국 출시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지요.
 
결론적으로, 갤럭시탭을 미국에서는 싸게 팔아먹고 한국 국민들한테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미국 보다 한국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요, 갤럭시탭의 가격 자체가 너무 높게 잡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패드 가격이 워낙 착하고 초반 판매도 괜찮은 듯 하니... 삼성이나 SK텔레콤에서 가격 인하를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사실은 국내 언론사의 IT 담당 기자분들도 아실만한 내용 같은데, 아무도 변명을 안해주고 계실까요해외 언론 기사를 맘대로 해석 해서라도 갤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안던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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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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