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IT기기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아마존 킨들이 아닐까 합니다. 초기 모델은 비싸고, 크고 무거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킨들3 (지금은 Kindle Keyboard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부터는 가볍고, 가격까지 저렴해졌죠.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대략 12~13만원 정도에 아마존에서 직접 주문해서 구입했습니다.
킨들의 미덕은, "책"스럽다는 겁니다. E-ink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진짜 책처렴 선명하고 눈이 편합니다. 햇빛이 눈부신 바닷가에서도 책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지요. 킨들을 들고 바닷가 선탠 베드에 누워서 책 읽는 장면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이런 킨들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거기에다 199불의 저렴한 가격에 아마존의 빵빵한 컨텐츠로 무장한 아마존의 태블릿 PC, 킨들 파이어도 출시 발표가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킨들 파이어에 대해서 조금더 좋은 사양으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199불의 저렴한 가격은 그 생각을 접을 수 있게 해주는군요. 아마도 e-book reader로서는 크게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컬러 LCD의 태블릿 PC가 e-book 리더로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음악들을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이 보유한 수십만권의 책들도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서 기본적인 기능들을 다 사용할 수 있지요.
7인치라는 크기, Wi-Fi 밖에 안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기존의 킨들과 달리 안드로이드 OS라 한글을 맘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지요. 하드웨어 사양을 비교하자면 아이패드에는 상대가 안됩니다만, 앞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의 애플의 독주를 아마존이 막을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게임은 점점 재밌어지는군요.

※ 지금 구입할  수 있는 킨들 라인업들을 살펴보시죠. 저는 개인적으로 5.98온스 - 170g이 채 안되는 신형 Kindle이 맘에 드는군요. e-book Reader에 꼭 터치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Compare Kindles

 
       
Kindle, Wi-Fi, 6" E Ink Display - includes Special Offers & Sponsored Screensavers Kindle Touch, Wi-Fi, 6" E Ink Display - includes Special Offers & Sponsored Screensavers Kindle Keyboard, Wi-Fi, 6" E Ink Display - includes Special Offers & Sponsored Screensavers Kindle DX, Free 3G, 3G Works Globally, Graphite, 9.7" Display with New E Ink Pearl Technology Kindle Fire, Full Color 7" Multi-touch Display, Wi-Fi
Kindle
Kindle
Touch
Kindle
Touch 3G
Kindle
Keyboard
Kindle
Keyboard 3G
Kindle DX
Kindle Fire
$79.00
$99.00 $149.00
$99.00 $139.00
$379.00
$199.00
Connectivity        
Wi-Fi
Wi-Fi Free 3G +
Wi-Fi
Wi-Fi Free 3G +
Wi-Fi
Free 3G Wi-Fi
Content        
Millions of
books, newspapers,
magazines, games,
and docs
Millions of
books, newspapers,
magazines, audiobooks,
games, and docs
Millions of
books, newspapers,
magazines, audiobooks,
games, and docs
Millions of
books, newspapers,
magazines, audiobooks,
games, and docs
18 million movies,
TV shows, apps,
games, songs,
books, newspapers,
audiobooks,
magazines, and docs
Web        
Experimental
browser
Experimental
browser
Experimental
browser
Experimental
browser
Amazon Silk
cloud-accelerated
browser
Display        
6" E Ink Pearl 6" E Ink Pearl 6" E Ink Pearl 9.7" E Ink Pearl 7" Vibrant Color IPS
Battery Life        
1 month 2 months 2 months 3 weeks 8 hours continuous reading or
7.5 hours
video playback
On-device Storage        
2GB for
1,400 books
4GB for
3,000 books
4GB for
3,500 books
4GB for
3,500 books
8GB for
80 apps plus either
10 movies
or 800 songs
or 6,000 books
Cloud Storage        
Unlimited for
Amazon content
Unlimited for
Amazon content
Unlimited for
Amazon content
Unlimited for
Amazon content
Unlimited for
Amazon content
Dimensions        
6.5" x 4.5"
x 0.34"
6.8" x 4.7"
x 0.40"
7.5" x 4.8"
x 0.34"
10.4" x 7.2"
x 0.38"
7.5" x 4.7"
x 0.45"
Weight        
5.98 ounces
7.5 ounces 7.8 ounces
8.5 ounces 8.7 ounces
18.9 ounces 14.6 ounces
Interface        
5-way controller multi-touch keyboard keyboard multi-touch
5-way controller multi-touch keyboard keyboard multi-touch

posted by Mr.앤더슨
:
   만 하루를 아이폰을 벽돌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래도 결국 iOS5 베타 버전을 무사히 설치 했습니다. 잠시 써보니, iOS5가 정식 출시되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 회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신사는 SMS는 이제야 말로 공짜로 제공해야 할 것 같고, 카카오톡도 먹고살 걱정을 해야 하겠네요. 또 굳이 uCloud나 N드라이브 같은 서비스들도 필요가 없어질 것 같고요. iOS 기기들과 iTunes Store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만든 애플이, 자기 생태계 안에 모든 것을 다 갖추어 놓고 그 안에서 재밌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사용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 통신회사들 돈 벌어먹기 힘들게 만드는 잡스... 나 역시 떨게 만드는군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오늘 반나절 써본 걸로 iOS5의 혁신적인 부분 모두를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iOS 설치하는 과정에서 보았던 특이한 점들만 간략히 공유하기로 하지요

   일단 설치하는 과정에서 iCloud와 관련된 설정을 default로 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iOS5 설치 후, 백업에서 복원을 끝내고 아이폰을 사용하려는데,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iCloud set up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더군요.

 
   iCloud로 연락처, 캘린더, 사진, 음악, 책, 어플 등등을 저장할 것이냐를 물어보는데, 저는 당근 저장하는 것으로 설정을 하고 다음으로 넘거 갔습니다.
   다음으로 두번째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Find My iPhone 설정이 나옵니다. Find My iPhone은 이제는 없어질 'Mobile Me' 서비스의 일부로 등장했던 것인데, Mobile Me가 없어지면서 iCloud 안에 통합되어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위치정보 제공 관련 법률 근거가 없어서 였던가, 하여튼 Find My iPhone 서비스 제공이 안됩니다만, 그냥 설정을 하고 넘어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 사용 분석 자료를 제공 할 거냐 라는 설정 화면에서는 Don't Send를 선택합니다. (뭐 굳이 안할 이유는 없지만, 괜히 찜찜해서..^^) 
   이렇게 Next로 넘어가면  아래와 같이 설치된 앱 중에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놈들이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아이폰에서 굳이 AppStore 를 기동하지 않아도 Wi-Fi 연결된 상태에서는 iCloud를 통해 지가 알아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애플 Id. 입력도 안했는데도 업데이트가 되는군요.
   요건 상당히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매번 AppStore 아이콘에 노티 떠있는 거 보고 일일이 업데이트 해줘야 했고, 그것도 한국 계정, 미국 계정 번갈아 가면서 했어야 했는데 위 그림에서 보시다 시피 미국계정에서 구매한 게임들도 한꺼번에 업데이트가 됩니다.  오호~~ 좀 짱 인듯!
  (6월 10일 추가 : 이게 완전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오늘 회사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 버튼을 눌러야 업데이트가 되네요. 좀 더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SMS나 트위터 멘션 등 알림이 필요한 건이 있으면 아래 그림 처럼 이쁘게 화면 위 쪽으로 노티(Notification)가 뜹니다. 예전엔 화면 위에 반투명으로 나타나서 좀 거슬렸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이런 기능이 있어 상당히 편리하지요(메시지센터). SMS, 메일, 앱다운, 설치 등등이 모두 화면 윗줄에 노티로 나타나고, 이 노티를 터치&슬라이등 하면 해당 메뉴로 갈 수 있는 화면이 열리는 형태인데,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편리한 몇 안되는 장점 중의 하나 입니다.
   사실 탈옥 아이폰에는 이런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들이 이미 오래 전에 나와 있었는데 이제야 순정 iOS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제일 윗쪽, 와이파이 표시 나타나는 줄을 터치&슬라이드 하면 SMS, 메일 등을 해당 앱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결정적인 큰 변화!! 통화 목록 개별 삭제가 됩니다!!
   저 처럼 하늘 아래 한점 부끄러울 것 없는(진짜?) 사람에게는 크게 필요 없는 기능이기는 합니다만, 예를 들어 엊그제 처럼 저녁에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형님! 저 XXX의 OO 실장입니다. 한번 놀러오세요" 뭐 이런 얘기를 하는 얼굴도 모르고, 어느 회사(?) 인지도 모를 그런 실장/부장들의 전화라면 굳이 목록에 남겨 둬서 후환을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이 역시 탈옥 아이폰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제공되던 기능이었으나, 그동안 순정 아이폰에서는 제공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잡스 형아가 와이프의 허락을 받지 못한 관계로 기능이 추가 되지 못했다는 그럴 듯한 루머도 있었죠) 

위 그림에서 보시듯이, 통화목록에도 "편집"버튼이 생겼습니다. 편집 버튼을 누르거나 아니면 지우고 싶은 번호를 슬라이드하면 "삭제"버튼이 나타나지요. 

   다음으로 iMessage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나의 "연락처"에 등록된 친구의 메일 주소가 iOS5 버전의 아이폰/아이패드에 등록된 애플Id. 주소이거나, 아니면 전화번호가 iOS5의 아이폰인 경우, SMS 보내는 화면이 자동으로 iMessage 기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메시지 앱을 구동시키면 위 화면이 나오는데,  왼쪽은 아이패드를 iOS5로 업데이트한 친구의 이메일 주소를 받는 사람란에 입력한 겁니다. (제가 이메일 주소의 이름을 iMessage 테스트로 입력해둬서 메일 주소는 안나타납니다만..) 그렇게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는데, 해당 이메일 주소가 iOS5 사용하는 사용자의 애플 계정 주소인 경우 아래 메시지 써넣는 공간에 iMessage 라는 표시가 흐릿하게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iOS5 를 사용하는 아이폰 전화번호를 입력한 경우도 그렇게 나타납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이메일주소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잠시 모래시계가 돌고 나서 iMessage 가 나타납니다. iOS5 인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다소 걸리나 봅니다. 

   이 iMessage는 통신사의 SMS 가 아닙니다. 따라서 통신사의 SMS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겠지요. 이 소식을 미리 알고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을 견제하느라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KT에서는 어제 올레톡 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대세 카카오톡, 후발 마이피플에 통신사 자체 메신저인 올레톡까지 등장했습니다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글쎄요... 이런 서비스 꼭 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가 제가 살펴본 굵직굵직한 변화입니다. 이것 외에도 몇가지 소소한 변화...

  •  I / O 선택 버튼이 둥글게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점 : 맨 위에 나온 iCloud 설정 화면을 보시면 압니다.  예전엔 직사각형 모양이었는데, 양쪽 끝이 둥글게 바뀌었습니다.
  • 뉴스 가판대, Reminder 등의 보이지 않던 기본앱들이 나타났습니다. Reminder는 아마도 아이폰에 없었던 작업 관리 기능이 구현된 앱이 아닐까 합니다. Remember the Milk 같은 앱을 생각하시면 될 듯. 아직 구체적인 기능은 모르겠네요. 뉴스 가판대는 AppStore에서 판매하는 신문들을 모아보는 앱 같은데, 역시나 써볼 수가 없군요.
  • 트위터가 iOS의 기본앱으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설정화면의 기본앱 설정부분에 iCloud와 함께 Twitter도 새로운 메뉴로 추가 되어 있네요.(아래 그림 참조)

 

  • 이것은 어쩌면 소소한 변화가 아니라 큰변화 일지 모르겠습니다만, iPod 아이콘이 디자인이 변경된 "음악"이라는 아이콘으로 변경되었습니다(위 그림 참조). 설정 화면 들어가 보면 iPod 일 때와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팟" 같은 개별 기기에서 음악을 즐기는 시대가 끝나고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기기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는 시대로 변화한다는 잡스 형아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변화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으로 대충 제가 살펴본 iOS5의 바뀐 모습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뭐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들이야 인터넷에 넘쳐 날테니까 저는 그냥 제가 본 것만 간략히 정리하려고 했는데도 얘기가 참 길어졌네요. 그만큼 iOS5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iOS5에서의 변화는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의 변화에 대해서 과연 안드로이드 진영이 대응할 힘이 있기나 한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승자독식. 혁신하는 한 사람, 한 회사가 모든 변화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잠시라도 한눈 팔다 뒤쳐지면 망할 것 같습니다. (아, 우리 회사도 잘 해야 할 텐데..)  
   보다 세부적인 리뷰는 또 다음 기회에... ^^ iOS5가 궁금한 분들께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셨길 바랍니다. 
 

*참고1 :  iOS5 베타 업데이트 관련  
    업데이트용 파일은 쉽다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만, 베타 버전은 개발자 등록된 단말 아니면 activation이 안됩니다. 섣불리 업데이트 시도 하시다가는 저처럼 벽돌 아이폰 들고 한숨 쉬는 사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2 : iCloud 기본 용량은 5G가 주어집니다.
추가 구매도 가능한데, 아직은 안되더군요. 5G가 무료면... 괜찮지 않나요?  아래 그림은 설정 메뉴의 "iCloud"설정화면인데, 보시다시피 iCloud에 아이폰 백업을 바로 할수도 있습니다. 굳이 iTunes 켜서 케이블 연결할 필요가 없이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겁니다. 진짜 편할 듯합니다.


* 참고3 : 도움이 되셨으면 추천 한방 해주시고요..^^  자기 만족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만, 호응이 있으면 더 자주, 더 잘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Mr.앤더슨
:

요즘 언론에 심심치 않게 IMEI 블랙리스트, 화이트 리스트 제도 라는 얘기가 올라옵니다. 크게 어려울 것 없지만 익숙하지 않은 용어이고 또 앞으로 이동통신 시장을 많이 바꿀 수도 있는 제도라서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IMEI 라는 것은 "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의 약자입니다. 직역하자면 국제이동 단말기 식별번호인데 단말기 한대 마다 고유 번호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조사에서 부여하는 일련번호와는 관계가 없이 전 세계에서 딱 그 번호 한개만있습니다. 
IMEI  블랙리스트 제도 / 화이트리스트 제도 라는 것은 이 IMEI값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의 IMEI 값(즉, 화이트리스트)을 전산에 등록해서 그것만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이트리스트 제도이고, 도난/분실 등으로 개통하지 못하도록 막혀 있는 IMEI 값(즉 블랙리스트)만 등록해서 그 외의 모든 단말기는 사용할 수 있도록 풀어 놓는 것이 블랙리스트 제도입니다.
용어만 들으면 블랙리스트 제도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지만 실제로는 더 개방적이고 제한이 적은 것이 블랙리스트 제도입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겪어본 필리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WCDMA가 도입되고 나서는 글로벌 로밍이 되니깐 아무 생각 없이  쓰던 휴대폰을 해외 들고 나가서 전화받고, 통화 좀 하고.. 그러다 보면 로밍 요금에 눈이 튀어 나올 지경이 되는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뿐인가요,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까지 해버리면 귀국 후에 그야 말로 요금 폭탄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필리핀을 여행할 때는 그런 걱정 없이 저렴하게 휴대폰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같은 것도 필요 없으며, 신청서 같은 것을 작성할 필요도 없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이 간단합니다.  

1.출국 전에 자기 휴대폰이 컨트리락이 풀려 있는 휴대폰인지 확인 한다
.
   - 2010년 11월 이후 출시된 휴대폰은 모두 컨트리락 풀려 있습니다. (그 이전  휴대폰들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 아이폰은 KT 콜센터에 전화해서 풀어 달라고 하면 바로 풀어줍니다. 대부분 당일 처리 됩니다. 

 2.필리핀 이동통신사의 USIM 카드를 구한다.
 
   -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있고, 필리핀 들어가서도 현지 이동통신사 매장에 가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USIM카드에는 이미 전화 번호가 입력 되어 있으며, 요금은충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기의 필요에 따라 매월 일정액을 충전하거나 그 때 그 때 선불 카드를 구입해서 입력합니다. 

3. USIM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한다. - 삽입과 동시에 개통 끝!!
   - 구입했던 USIM을 자기가 들고간 단말기에 삽입하고 휴대폰을 켜면 그것으로개통은 끝난 것입니다. 물론 선불카드를 충전해야 통화를 할 수 있지만, 개통까지 과정에서 신분증도 필요 없고 선불카드는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담배 판매하듯이 꼭 이동통신대리점 같은 곳이 아니라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 너무나도 손쉽게 필리핀 현지 휴대폰을 개통해서 사용해보니, IT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쪽은 더 후진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아이폰3Gs 출시했을 때,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찾아온 미국인 한 사람을 도와줬었는데 최종적으로 아이폰을 개통하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것도 한국사람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 개통했지요.

블랙리스트 제도의 긍정적인부분/부정적인 부분을 정리를 해볼까요.

1.단말기의 선택의 폭이 커집니다. 
 - 해외에서 사용하던 폰을 가지고 들어와서 그냥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컨트리락을 걸어놨다면, 별도의 비용을 내거나 아니면 일정기간(대개 2년 정도)이 경과된 경우만 컨트리락을 해제할 수 있으니 해외 단말기가 다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탈리아, 홍콩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에서는 미국식으로 컨트리락을 걸어 놓는 것으로 압니다. 
- 중국산의 저렴한 단말기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별도로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할 필요 없이 한글만 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출시가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국내 제조사들처럼 편리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2.이동통신 요금상품은 다양해지고 서비스 가입절차가 더욱 간소화 될 것입니다.
 - 아마도 선불형태의 요금제가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선불 요금제가 활성화 되면 굳이 신청서 작성하거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할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지요. 필요하면 USIM 카드만 사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필요 없으면 USIM 카드만 버리면 끝나지요.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온 경우를 대비해 USIM 카드만 가지고 다니다가 친구 휴대폰에 끼워서 잠시 사용하고 돌려줄 수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렇게 되면 휴대폰이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집니다. 휴대폰 가입하려면 온갖 신청서와 신분증 제출을 해야 하는 지금도 대포폰 이니 뭐니 해서 범죄에 핸드폰이 사용되고 있는데, 돈주고 사기만 하면 되는 경우 범죄자들은 더욱 더 쉽게 자기들이 범죄에 사용할 핸드폰을 구하게 되겠지요. 

 3.단말기를 판매하는 유통망은 더욱 다양해지고, 대규모의 총판 형태가 많아 질 것입니다.  
 - 화이트리스트 제도로 운영되는 현재 휴대폰은 사실상 이동통신사로 납품을 해야만 공급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만 공급을 할 수 있고, 따라서 이동통신 대리점을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 회사가 유통체계에 많은 통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되면 단말기는 아무데서나 구입을 해도 됩니다. 따라서 하이마트나 이마트 같은 큰 유통망을 가진 회사가 휴대폰 판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사실 하이마트, 이마트 모두 자체 휴대폰 판매를 이미 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이동통신 대리점들 전체에 비하면 작은 규모입니다)   

 - 삼성전자나 엘지전자 같은 자체 유통망을 가진 제조사들은 자기 유통망을 통한 판매를 많이 늘리게 될 겁니다. 삼성전자 리빙프라자, 엘지전자 베스트샵 같은데서 더 좋은 조건으로 휴대폰을 구입하게 될 날이 오는 것이죠. 반면 팬택 같이 자체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제조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휴대폰 단말기를 유통하는 유통망 외에 선불 카드 같은 것을 유통시키는 유통망도 더욱 발달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모 신문기사에서는 현재와 같이 이동통신회사나 제조사에서 장려금을 지원해서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휴대폰 구입자의 부담이 커지 것이라는 식으로 썼던데, 저는 생각이 좀 틀립니다. 아마도 현재와 같이 약정을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형태는 단말기만 따로 구입해서 가입하는 형태와 병행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국을 보면 동일한 휴대폰에 대해서 2년 약정을 조건으로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약정 없이 단말기 가격을 조금 더 비싸게 주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이 되어도 현재와 같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가 되면서 고객의 선택폭은 더 다양해 질 것입니다. 

-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이 되고 큰 규모의 총판 형태가 많아지면 용산상가나 테크노 마트에 있는 이른바 이동통신 "판매점"들은 그 숫자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매점은 이동통신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받아서 판매를 하고 판매에 따른 마진만 챙기는 유통망입니다. 이런 판매점들은 이동통신사나 제조사의 정책 금액 중의 일부를 마진으로 받아서 자기 수익으로 가져가는데, 휴대폰을 굳이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리면 자기가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 할 수가 없는 것이죠. 
블랙리스트 제도로 옮겨가게 되면,  롯데마트의 통킨 치킨 사태처럼 큰 규모의 대형 유통회사가 전국 수만개의 영세한 이동통신 판매점을 문닫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져서 좋겠지만 그 그늘에서는 망해서 없어지는 영세 업체들이 많아질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어쨋거나 우리나라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통신요금 인하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해서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 중인데 그 중에서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하니 올해 안에 큰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블랙리스트 제도 자체가 이동통신사용자나 우리나라 통신산업에게 100%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부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고 적절한 경쟁을 유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Mr.앤더슨
:

애플에서 아이패드2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아이패드2 발표 이후에 태블릿PC의 절대 강자는 애플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태블릿 PC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그것을 기반한 에코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텐데, 애플은 iOS라는 훌륭한 OS 기반에 하드웨어의 완성도여기에 다른 경쟁자들은 넘볼 수 없는 훌륭한 에코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지요.

아이패드를 천하무적으로 만드는 마지막 한 가지는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아이패드1에서 이미 15백만대를 판매량을 기록한 애플은, 부품을 대량으로 선주문해서 부품 가격을 대폭 낮출 수가 있습니다만, 다른 후발주자들 동일한 부품을 구입하더라도 애플의 원가에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 뿐인가요, 애플은 아이패드만을 위한 별도의 칩셋을 개발할 수도 있고, 각종 액세서리를 만드는 서드파티 업체들도 충분히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폰은 기존에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을 하다 보니 삼성전자 같은 휴대폰의 강자들이 안드로이드 계열의 단말기로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만, 아이패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등장한 제품이다 보니 더더욱 애플만의 시장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이 되었든, 일반폰이 되었든 훌륭한 경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이러한 수많은 훌륭한 휴대폰 제조사들이 있었고, 이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아이폰도 발전하였고 아이폰 Vs. 안드로이드의 경쟁구도 속에 사용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던 겁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문제가 좀 다릅니다. 기존에 이렇다 할 태블릿 PC 시장이 만들어져 있지도 않았고, 후발주자들이 경쟁할 만한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 아이패드는 더 얇고, 더 가벼우며, 더 저렴한 후속 모델까지 만들어 내었습니다. 아직 기존 모델인 아이패드1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패드2가 나와 버린 겁니다. 최소한 현재로서는 기존의 제조사들은 우사인 볼트와 경쟁하는 고등학교 육상 선수 정도 밖에 안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애플의 독주가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액튼 경의 말은 정치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적절한 경쟁자가 없이 1등만 살아남으면, 결국 그 1등은 1등 품질을 계속 제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독보적인 1위이던 1997, 빌게이츠가 무너져가던 애플의CEO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와 협상을 해서 1 5천만 달러를 애플에 투자 하고 다른 여러 가지 협력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은, 단순히 미국 정부의 반독점법 적용을 피해가기 위한 고육지책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IT 산업은 어떤 한 회사가 독점을 해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고, 적절한 경쟁자가 존재해야만 마이크로소프트도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빌게이츠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업무상 관련이 있다 보니 조금 알게 된  애플이라는 회사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는 참 이기적이고 다루기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객에게 최고를 제공하기 위한 고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고집이 아집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지요. 

저는 아이패드 독주를 막아 줄 훌륭한 경쟁자는 삼성전자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서 아이패드를 찜쪄먹을 만큼 훌륭한 태블릿 PC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왜 삼성전자가 애플의 독주를 막아 줄 유일한 경쟁자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패드의 경쟁력은 훌륭한 OS, 훌륭한 하드웨어, 그것들에 기반한 에코 시스템, 그리고 가격경쟁력입니다. 이 중에서 경쟁사가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닌 가격 경쟁력입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소프트웨어와 에코 시스템은 어느 정도는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니콤 기반의 제품이 이제야 겨우 출시가 시작되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는 최소한 "머릿수"에서는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쌈박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나와주면 금새 적응해서 사용해줄 두터운 사용자층은 존재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HP Web OS 기반 제품들도 나올 것이고, 블랙베리의 또 다른 OS 기반의 제품인 플레이북을 준비하고 있지요.
하드웨어는 더 좋은 상황입니다. 모토로라의 줌, 삼성의 갤럭시탭2 등의 제품들은 하드웨어 스펙에서 아이패드에 밀린다고 볼 수 없으며, 향후 더 많은 뛰어난 하드웨어들이 등장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내년 아이패드3가 나올 때까지 출시될 태블릿PC 들이 100여 종이 넘는데, 이 중에서 아이패드2를 넘어서는 하드웨어들이 여러 개 나올 겁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2가 최소 15백만대 이상 팔릴 것을 전제로 부품 수급에 대한 계약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애플 외의 다른 제조사들은 십만대 판매도 확신하지 못한 채 자재를수급하고, 조립하여 현재의 제품을 만들었을 겁니다. "1천만대" "십만대" gap이 결국 가격의 gap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경쟁을 하려면 손실이 나더라도 아이패드와 맞설 수 있는 가격에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삼성은 이미 반도체 시장에서 이러한 치킨 게임을 오래 동안 견뎌 내고 결국은 경쟁자들을 밀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오랜 치킨 게임을 견뎌 낼만한 자금력도 있지요. 또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발표된 2009 11월부터 단 7개월 만에 갤럭시S 라는 훌륭한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 전 세계에 천만대 넘게 판매를 해낸 개발 능력, 생산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의 옴니아 사용자에 대해 삼성이 보여준 행태를 생각하면, 삼성 역시 편들어 주고 싶지 않은 회사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뛰어난 경쟁자가 서로 견제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용자들은 최고의 제품을 계속 누리지 못할 겁니다. 애플은 오만하고 이기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이런 애플이, 통신사업자들 뿐 아니라 사용자들에게도 빅브라더가 되어 자신의 지배력만 믿고 설치게 될 가능성은 늘 존재 합니다.

특히 이번에 KT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했던 고객들에 대한 할인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그런 걱정이 헛생각만은 아니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패드의 국내 AS비용은 살인적입니다. 아이패드 외관에 조그마한 상처나 눌린 자국만 있어도 기기 고장의 고객의 과실로 인한 것으로 취급 받게 되고, 그렇게 판정을 받는 순간 보증 기간 이내라고 해도 그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리퍼 제품으로 교환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SKT에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경쟁적으로 A/S 관련 기준이 개선이 되었듯이, 태블릿 PC에도 아이패드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있다면 애플도 높은 콧대를 꺽게 되겠지요.

현재로서는 애플의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중 고객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패드가 독점하고 있는 동안은 우리는 더 좋은 제품을 보기 힘들 겁니다. 삼성이 예뻐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삼성이 아이패드보다 훨씬 좋은 태블릿 PC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애플과 삼성 모두 소비자 무서운 줄  아는 기업이 되기를 또한 바랍니다.

 

 

posted by Mr.앤더슨
:
    SKT의 아이폰 출시에 따른 국내 휴대폰 제조사별 손익 계산을 어제 제 맘대로 정리해봤습니다만, KT가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난관을 뚫고 아이폰을 출시했던 KT가,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일 것입니다. 물론 회사의 수익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이폰 도입을 위해 풀어야 했던 많은 문제들과 국내 제조사(특히 삼성전자)와의 갈등을 생각해보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일치단결해서 아이폰을 씹어대던 국내 언론들을 생각하면 참 힘든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언론사의 수많은 IT 담당 기자들이 앞으로는 아이폰에 대해 어떤 기사를 써댈지 많이 궁금합니다. 제대로 객관적인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주던 기자분들도 있으시지만, 해외기사를 자기 맘대로 바꿔서 쓰레기 같은 기사만 만들었던 분들이 정말 많았죠.)
    그러나, 이제 아이폰은 SK텔레콤에서도 출시가 됩니다. KT가 열었던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는 KT만의 것이 아니었고, 앞으로는 '아이폰+KT' Vs. '안드로이드+SKT' 라는 구도 자체가 무너지게 될 겁니다. 이런 변화에 KT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일단 통화품질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될 겁니다. 같은 WCDMA 망이지만, KT와 SKT는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방식이 틀립니다. SKT는 데이터용 대역을 따로 분리하여 운영하는 반면, KT는 대역을 분리하지 않고 음성과 데이터를 같이 운영합니다. 경제성에 있어서는 KT가, 데이터 통신 효율은 SKT가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망 품질이 많이 나빠지고 있는 듯해서, KT의 아이폰 사용자 중에서도 SKT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KT에서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i-Fi, WiBro 등 보완할 수 있는 네트웍은 SKT보다 우위에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화품질 쪽은 SKT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일 겁니다. 결국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품질에 대해 우위를 확보하는 사업자를 고객이 선택하겠지요. 
    다음으로 제가 SKT에 비해 KT가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구축입니다. KT의 올레마켓과 SKT의 T스토어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지요. T스토어는 이미 작년 12월에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고, 중국과 대만까지 진출을 했지요. 반면 올레마켓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앱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켓은, T스토어가 1등이고 애플 앱스토어가 2등, 안드로이드 마켓은 3등이랍니다.
    아이폰이 경쟁사인 SKT에서도 출시되는 이상, KT의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하는 고객들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스마트폰 하면 아이폰이었고, 아이폰의 앱 생태계는 KT가 아닌 애플이 구축해 왔었지요. 그래서 어쩌면 조금은 관심을 덜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대한 배려에 앞으로는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겁니다. 
    다음으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그 이후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리스크는 조금 있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이폰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을 안드로이드만으로 채우려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KT의 전통적인 파트너인 노키아가 최근 MS와 손을 잡고 윈도우폰을 만들기로 했지요. 아직 그 영향력을 크게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윈도우폰7은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HP에서 출시하게 될 Web OS기반의 태블릿 같은 것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구요.  결국 KT로서는 줄어드는 아이폰 가입자를 채워줄만한, 대박을 터뜨려줄 단말기가 하나 터져줘야 할 텐데 그 후보를 너무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KT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종합적으로 이끌어 내기를 바랍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늘 답답했던 것은, 아이튠즈 스토어에 미국 드라마, 영화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미국 계정을 만들어야 구경이라도 할 수 있었지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미드나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서 맘대로 볼 수 있는 것 처럼,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그렇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폰 가입자를 수도 없이 끌어 모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KT는 다른 회사가 가지지 못한 '올레TV'라는 인터넷 TV 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올라오는 수많은 컨텐츠들에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도록 라이센스 계약을 하고, 관련 시스템만 좀 보완하면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이 될 것입니다. 밥상은 다 차려져 있고, '스마트폰 라이센스'라는 숟가락만 하나 더 놓으면 되는 것이라서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제공이 되리라 예상은 됩니다만, 하루라도 빨리 제공되는 것이 고객에게도, KT에게도 좋은 일이 되겠지요.

영 가능성 없어 보이던 아이폰 국내 출시가 결국은 이루어졌고, 결코 양보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SKT가 결국 애플과 협상해서 아이폰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2년전만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군요. 결국 SKT의 아이폰 도입은, 고객을 위해서는 좋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아이폰을 2개 통신사에서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두 개 통신사가 안드로이드이든 아이폰이든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는, KT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
posted by Mr.앤더슨
:
아이폰이 드디어! SK텔레콤에도 출시가 되는군요. SKT의 아이폰 도입은 시간 문제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이폰5 가 도입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 보다는 조금 빨리 결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폰 없는 SKT는 힘들었다는 얘기겠지요.
사실 디자이어HD, 베가X가 KT에서 출시되던 시점부터 이런 움직임은 감지가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디자이어HD를 만든 HTC는 스마트폰 초기부터 SKT로만 제품을 출시했던 끈끈한 관계였죠. 베가X를 만든 팬택는 원래 SK그룹 계열사였던 SK텔레텍을 인수해서 SKY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역시 SKT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였고요. 그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급 단말기를 KT로 먼저 출시를 했을 때 부터 '아, SKT 내부에 뭔가 변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실질적인 춘추전국 시대로 들어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제까지야 'SKT+안드로이드' Vs. 'KT+아이폰' 이라는 대결구도 하에서 국내 제조사들은 SKT의 보호 아래 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갤럭시S 역시 SKT의 강력한 후원이 없었다면 사실 성공을 자신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자, 이제 딴 동네 애들이 들어와서 설치면 나서서 때려 주던 동네 형아가 그 딴 동네 애들하고 손을 잡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동네 골목은 주름잡고 있었는데, 이제 골목을 다른 동네 애들이 주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위기감이 감도는 이동통신 동네의 혈투는 어떻게 전개 될까요?
SKT가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최소 월 20만대 최대 40만대 정도는 판매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애플의 단말기 공급이 부족할 경우라도 최근 KT에 공급한 수량 정도는 공급해 줄 것이고, 그러면 최소 월 20만대는 판매가 될 것입니다. 공급이 충분하다면 40만대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쨋거나 아이폰이 잡아 먹게 되는 20~40만대의 물량은 국내 제조사들한테 바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겁니다. 그렇다면 제조사별 손익 계산서를 한번 예상해 볼까요?
  • 가장 큰 피해자는 LG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싸이언 브랜드도 버리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타이밍이 참 안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2X가 SKT 독점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상당히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KT에는 2X 모델은 출시가 되지 않았고 향후 옵티머스 블랙이라는 슬림모델만 출시가 될 겁니다. 9.2mm 대의 슬림한 두께, 노바 LCD 등이 세일즈 포인트인 것 같은데 8mm 대의 두께에 듀얼코오 CPU로 출시될 갤럭시S2에 밀릴 가능성이 높을 것 같군요. 그리고 모토로라의 신무기, 아트릭스도 KT로 출시된다고 하니 설상가상입니다. 
  • 삼성은 SKT와 KT 양쪽에 다리를 다 걸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넥서스S, 갤럭시S2 등 향후 주력이 될 모델들이 SKT와 KT 양쪽으로 출시가 됩니다. KT와 관계가 더 돈독해지겠지만, 예전 KT로 아이폰이 출시될 때 SKT와 그랬던 것 처럼 생사고락을 같이 할 동맹군처럼 되지는 않을 겁니다. KT 로서는 삼성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우느냐가 SKT 아이폰으로 인해 줄어들 M/S 를 최소화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 수량이 그렇게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SKT가 그랬던 것 처럼 삼성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못할 입장입니다. 어찌 보면 삼성은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판매를 다각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팬택 역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만, 아이폰으로 인해 줄어든 SKT 내에서의 share를 KT에서 보충하기에 LG보다는 나은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에 이자르, 베가X로 이어지는 스마트폰을 KT에서 출시했고 두 모델 모두 나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기간내에 스마트폰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여 경쟁력 있는 모델을 생산해 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어쩌면 회사의 규모가 LG보다는 적어서 그러한 변화를 좀 더 빠르고 쉽게 가져온 것이 아닐까요.

국내 제조사별로 예상되는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KT 는 앞으로 어떨까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으로 인해 뺏아왔던 SKT의 가입자를 이제는 뺏아오기 힘들게 되었으니 예전보다는 힘들어지겠지요. 하지만, SKT가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해서 KT의 기존 가입자가 SKT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 이제까지  누려왔던 독점점 지위가 좀 흔들릴 뿐이지 KT가 아이폰을 도입하기 전보다 크게 나빠질 것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KT에 등을 돌려왔던 삼성전자, 모토로라 같은 쟁쟁한 제조사들이 KT에도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으니까 그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휴대폰 중에서 무언가 대박이 하나 터지기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한적인 월 판매량 (대략 40~50만대) 내에서 아이폰, 삼성 갤럭시S2/넥서스원, LG의 옵티머스 블랙, 그리고 KT테크, HTC 등 다른 업체들까지 챙겨주기가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확실한 예측은, 최후에 애플만이 웃게 될 것이라는... 우리 나라로 봐서는 우울한 것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Mr.앤더슨
:
회사에서 아이패드를 지급받고, 대부분 업무용도로만 사용했었습니다.메일 보고, 키노트 써보고, Toodledo로 일정관리하고... 그러다가 얼마 전에 AVplayer 라는, 아이패드에서 거의 모든 동영상 포맷을 지원하는 어플을 알게 되어 동영상을 이것 저것 구해서 퇴근길에 보려고 하는데...아뿔싸 이어폰을 꽂았는데 소리가 거의 들리지를 않습니다.
   리퍼 받아야 할 텐데, 액정보호지 붙인 거 아깝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저녁 짬을 내어 선릉역에 있는 Ubase를 찾아 갔습니다. 선릉역 4번 출구를 나와서 쭉 역삼역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비전타워라고 보이는데, 거기 3층입니다.
   저는 주로 신논현역 교보빌딩 사거리에 있는 대우일렉서비스센터를 자주 갔었는데, 거기보다 훨씬 시설이 깔끔하고 친절한 것 같았습니다.
   각설하고... 거기 근무하시는 분이 이어폰 꽂아서 들어보시더니,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면서 재설정을 한번 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한 1분 뒤... 재설정 이후 다시 들어보니 이어폰으로도 소리가 정상적으로 잘 들립니다. ㅜㅜ
   아마도 무언가 어플이 설치되면서 소리 크기 값을 건드렸나 봅니다. 간단한 재설정만으로 고쳐지는 걸 괜한 짓거리 했습니다. 어쨋거나 갔던 김에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버리는 내 아이폰 보여 주고 리퍼 단말기로 바꿔 왔으니 헛걸음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교훈...

컴퓨터든, 아이패드든 뭔가 이상하다면 일단 리셋부터 한번 해보자!!

posted by Mr.앤더슨
: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죠? 미국 클린턴 정부 때의 슬로건이었던 "It's the economy, stupid!"를 패러디 해보았습니다. "문제는 경제란 말이야, 이 양반아!" 정도로 번역 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이번 글의 제목은 "문제는 크기(스펙)가 아니란 말이야, 이 양반아!" 정도로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태블릿 PC 시장은 그야 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2010년 4월 미국에서 아이패드가 처음 발매된 이후, 삼성에서 갤럭시탭을 출시했고 그 뒤로 각 제조사에서 출시했거나 출시 계획을 발표한 태블릿 PC가 60여종이 넘는다고 하는 군요.
    굵직한 것들만 몇개 들어보면, 림의 플레이북, 모토로라의 모토패드(제품명이 Xoom이 될 거 같다고 하더군요), 델의 스트릭, HP의 Web OS 기반 태블릿 PC, Asus의 Eee 패드, 에이서에서 계획 중인 2종의 태블릿 PC, LG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8.9인치 태블릿, 레노버의 르패드(LePad), 인도 Ink Notion사의독특한 태블릿인 Adam, 이것 외에도 팬택에서도 태블릿PC 출시 검토 중인 듯 하고 이미 국내 제조사인 엔스퍼트에서 아이덴티티 탭을 출시해서 판매를 하고 있지요.
    대충 세어봐도 10개가 훌쩍 넘어가는 태블릿 PC 들이 출시 되었거나 조만간 출기가 될 것 같은데 이 모든 태블릿 PC들에 대한 관심의 기준은 Spec. 입니다. 그 중에서도 액정의 크기에 많이들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블릿 PC에서 정말 액정의 크기가, 또는 DMB의 유무가, 아니면 듀얼코어의 CPU를 썼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일까요? 대답은 절대 아니올시다 입니다.
    태블릿 PC에서 액정의 크기는 굉장히 중요하기는 합니다. 액정이 커지만 기기도 커지고 결국 휴대성이 떨어지고... 뭐 이런 식으로 제품의 성격 자체를 다르게 규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태블릿 PC에 있어서 액정의 크기나 다른 하드웨어 스펙은 근본적인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액정이 9.7인치이든 7인치이든 고객이 그것을 사는 이유는 "컨텐츠" 때문이 아닐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액정의 크기는 고객이 '컨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나 장소에 따라 선택될 문제일 뿐이지 그것이 근본적인 선택 기준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9.7인치 아이패드를 사는 사람은 출퇴근 길보다는 집에서 편안히 소파에 앉아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고, 7인치나 5인치 태블릿 PC를 구매하는 사람은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컨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떤 태블릿 PC이든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 보다는 만들어진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중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수십개의 태블릿 PC들이 등장하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지만, 고객들은 최종적으로는 그 태블릿 PC에 내가 소비하고 싶은 컨텐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애플의 아이패드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사실상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을 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 어플의 질적, 양적인 면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따라잡기가 힘들 겁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모바일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더 많이 팔리기를 기대하는 것일 뿐 안드로이드 마켓의 품질을 높이는 일에는 아무래도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비록 안드로이드 마켓의 어플이 많이 늘어 나고 있으며, 한국에는 SKT나 KT에서 직접 운영하는 앱스토어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어플은 애플이 더 풍부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상당기간이 지나도 안드로이드 진영이 따라잡기 힘든 부분일 것입니다.
  • 또한 애플에는 음악, TV 시리즈, 영화 등 itunestore를 통해 공급되는 수많은 컨텐츠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틀즈의 모든 앨범을 Tunestore에 올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미국 계정을 만들어서 한번 살펴보시면 itunes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컨텐츠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유료 컨텐츠부터, 무료로 구할 수 있는 podcast의 수많은 자료들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 컨텐츠가 적어 국내 확산에는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글로벌하게 살펴 볼 때 이 역시 다른 태블릿 PC들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지요.
  • 신문이나 잡지는 또 어떨까요?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부터 스티브 잡스가 신문업계와의 협력에 공을 들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단순히 스티브 잡스가 공을 들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신문업계 자체도 아이패드를 죽어가던 신문 사업을 다시 살리는 구원투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TIME, 파이낸셜타임즈 등 유력한 일간지들이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출간했고, 애플은 언론재별 루퍼트 머독과 손잡고 아이패드 전용 신문일 더 데일리까지 창간하고 나섰습니다.
  • 이 신문/잡지 분야는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히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등이 아이패드 전용 신문 앱을 출시했고 일부 잡지도 유료로 아이패드용 잡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용으로도 이러한 신문/잡지들이 출시될 수는 있겠으나 안드로이드폰은 제조사마다 화면의 크기와 사양이 다 틀리므로 아무래도 언론사 쪽에서 어플을 개발하는데 공을 더 많이 들여야 겠지요.
  • 이러한 유료 컨텐츠 말고 iTunes U 에 대학의 수많은 좋은 강의들도 무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Pod Cast를 통해서 한국 라디오 방송을 다운로드 해서 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학습에 사용하려고만 한다면 정말 수많은 좋은 자료들이 차고 넘칩니다.  문제는 제가 게으르고... 또 아이튠즈를 통해 수많은 게임어플들을 구할 수 있다 보니 그냥 게임 쪽으로만 손이 항상 간다는 것이죠... ㅜㅜ

    저는 짧은 기간이기는 했으나 갤럭시탭도 열심히 사용을 해봤습니다. 여러가지 버그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잘만든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에 비해 지하철에서 혼자 즐기기에는 적당합니다. 그러나 컨텐츠의 양과 질에서는 아이패드를 압도할 수 없는 이상 갤럭시탭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Mr.앤더슨
:

아이패드를 처음 사면, 박스에 아이패드와 USB 케이블 그리고 전원 어댑터만 달랑 들어 있습니다. 물론 그 상태에서 그냥 충전만 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도 만만하지 않은 물건을 그냥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는 강심장은 그렇게 많지 않으시겠지요. 물론 아이패드의 심플한 디자인은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고 그냥 사용할 때 가장 빛납니다만, 그렇게 So cool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흔할까요.

자, 아이패드를 박스에서 꺼내서 바로 쓰시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Must-have 아이템, 제 주관적으로 한번 정리해 봅니다.

1.액정 보호 필름

  • 아이패드는 액정으로 컨텐츠들을 보고 읽을 뿐 아니라 터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입력하는 디바이스입니다. 사실 아이패드 액정은 강화유리로 잘 보호되어 있어 웬만해서는 흠집이 안 나서 굳이 보호필름이 필요 없다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액정 보호용이 아니라 다른 용도라도 액정 보호 필름은 붙여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액정 보호 필름은 가격대가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만, 돈을 조금 들여서 품질이 괜찮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Belkin 이라는 회사가 애플에서 공인한 액세서리들을 많이 만드는 회사인데 Belkin 것도 좋고, SGP에서 만든 슈타인하일(Steinheil) 액정 보호 필름도 좋은 것 같습니다. Gmarket 에서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 슈타인하일 액정 보호 필름은 대개 SQ(Super Quality)와 AF(Anti Fingerprint) 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SQ는 투과율이 좋아서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지문방지용(AF)는 표면에 지문 등의 오염물질이 덜 묻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화면에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지문방지용 필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액정 보호 필름에 지문이 묻으면 그것도 신경 쓰이고 매번 닦아서 사용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문방지용 필름이 터치감이 좀더 좋은 것 같네요.
  • 꼭 SGP가 아니더라도 액정 보호 필름은 대개 화면의 선명도를 높여주는 것과 지문방지용 두가지 종류로 나올 겁니다. 저는 아이폰의 경우는 저렴한 것을 여러 장 구입해서 자주 교체해주는 편입니다만, 아이패드는 돈이 조금 들여서 슈타인하일 것을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듭니다.
  • 아이패드는 액정이 크다 보니 기포나 먼지 없이 깔끔하게 붙이기가 힘듭니다. 처음 붙이는 것이라면 그냥 업체에 돈을 주고 맡기는 것이 나을 지도 모릅니다. 한 장에 2만원 넘는 것을 붙이다가 실수해버리면 돈이 곱절로 들게 되니까요.
  • 만일 개인적으로 붙이신다면 욕실에서 샤워 하고 나서 붙여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분무기로 물을 주위에 뿌린 후에 하시면 좀 도움이 될 겁니다. 먼지가 다 가라앉고 나서 하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포는 제거하기가 쉬운데 먼지가 들어가면 다시 떼내기가 아주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필름을 다 붙였는데 먼지가 들어간 것이 발견되었다면, 3M의 불투명 매직테이프를 사용해서 떼내 보십시오. 일반 테이프는 접착력이 너무 강해서 다루기가 힘들 수도 있고, 오히려 접착제가 액정에 묻을 수도 있습니다.

2.아이패드용 케이스 및 보호 용구

  • 아이패드 케이스는 워낙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가죽(또는 인조가죽)으로 만든 서류 케이스 같은 형태, 단순하게 아이패드를 넣을 수 있는 파우치 형태를 많이 사용합니다. 서류 케이스 같은 형태는 간이 거치대를 겸하는 디자인이 많습니다. 여기에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 실리콘 젤리 케이스 같은 것도 있고, 단순하게 뒷면만 해주는 커버 실드 같은 것도 있습니다.
  • 파우치 스타일

  • 서류케이스 스타일

     

    위와 같은 단순한 수첩같은 모양인데, 접으면 아래와 같은 간이 거치대 모양으로 바뀝니다. 아이패드는 디지털 액자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 키보드 같은 것을 사용해서 타이핑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거치할 수 있으면 편리할 때가 많습니다.

  • 클립온 스타일의 하드케이스 / 실리콘 젤 케이스


    위 사진은 아이폰/아이패드 액세서리 회사로 유명한 일본의 파워서포트사의 Air jacket 입니다. 아이폰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 처럼 아이패드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 케이스 입니다. 투명하고 얇은 플라스틱 케이스라서 아이패드의 원래 디자인을 가리지 않고 잘 보여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가격은… 5~6만원으로 꽤 비싼 편입니다. 꼭 이렇게 비싼 케이스를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해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투명한 것 말고 다양한 색상이 나와 있습니다. 하드 케이스의 장점은 들고 다니면서 고객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 편리하다는 겁니다. 케이스에 넣고 빼고 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액정이 그냥 드러나니까 조금 불안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실리콘 젤리 케이스도 하드케이스와 비슷합니다만, 그립감이 훨씬 안정적이고 좋습니다. 반면 먼지가 좀 많이 끼고, 아무래도 딱 맞게 장착이 되지 않고 헐렁한 부분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지요. 
     

     


  • 스킨 가드 (후면 보호 필름)

    아이패드용으로 애플에서 출시된 정품 액세서리 중에 키보드 독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장착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인데, 가죽케이스나 하드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두께가 두꺼워져서 끼워지지가 않는 것이죠. 이렇게 키보드 독이나, 유니버설 독처럼 장착해야 하는 액세서리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분이라면 다른 케이스들 보다 액정보호 필름+후면 보호 필름 조합 정도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있는 것은 SGP 사의 슈타인하일 스킨 가드입니다. 가격은 15,000원 정도인데, MOMO라는 국내 회사에서 나온 카본 스킨 가드 필름은 9,800원 정도 하네요. 후면 보호 필름은 굳이 고급 제품 사용할 필요는 없으니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3.아이패드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갖추면 좋은 것들

  • Apple iPad 10W USB 전원 어댑터
    아이패드에는 10W 전원 어댑터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만, 회사와 집 두군데에서 사용하려면 추가로 전원 어댑터를 하나 더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용 전원 어댑터로는 아이패드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용 USB 전원 어댑터는 용량이 5W이고 아이패드용은 용량이 10W라서 아이폰용 어댑터로 그냥 충전하면 아이패드는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급할 땐 아이패드 전원을 다 끄고 충전하면 충전이 되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불편하지요. 반면 아이패드용 어댑터로 아이폰 충전은 가능하며, 제 경험상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아이폰용 전원 어댑터는 40,000원이고,  아이패드용 전원 어댑터는 35,000원 이면서 추가로 길이 1m의 전원 연결선이 따로 들어 있습니다. 아이폰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유저의 경우 추가로 어댑터를 구입한다면 아이패드용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애플 사이트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tore.apple.com/kr/product/IPAD_USB_PWR_ADP?mco=MTc0MjU1OTM 
  • 키보드 독 또는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메일을 작성하고 문서나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는 듯 다양한 문서 작성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폰 보다는 화면이 커서 터치 키보드로 작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키보드가 더 편하지요. 아이패드에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에는 애플에서 출시한 액세서리인 키보드 독이 대표적입니다. 키보드 독은 위의 스킨 가드 사진에 나와 있는 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키보드로 사용할 수도 있고 충전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므로 시판되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 ~ 5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 Dock connector to VGA Adapter 

    독커넥터 to VGA 어댑터는 아이패드는 VGA로 연결시켜주는 어댑터입니다. 노트북을 빔프로젝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듯이 아이패드를 빔프로젝터 연결해서 사용해야 할 때 필요합니다. 애플 코리아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35,000원입니다. 아이패드에 있는 프리젠테이션 파일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빔프로젝터를 통해 볼 수가 있지요.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경우, 아이패드로도 충분히 시연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만 프리젠테이션 자료도 아이패드에서 직접 작성할 수도 있지요. 애플에서 맥용으로 만든 Keynote라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이패드 용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워포인트에서 작성한 프리젠테이션을 읽어 들일 수 있는 어플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Docs To Go 나 Good Reader 같은 어플이 대표적이지요.

     

  • 아이패드 Camera Connection Kit



    위의 그림처럼 단순하게 생긴 커넥터입니다. 하나는 USB 케이블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고, 하나는 SD카드를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SD카드용의 경우 사진 파일이 담긴 SD카드를 꽂으면 아이패드에 바로 옮길 수가 있고, USB 케이블용의 경우 디지털카메라나 아이폰 3Gs를 바로 연결해서 사진을 옮길 수 있습니다. 꽂기만 하면 바로 사진이 옮겨 진다고 하네요. 아래 그림과 같이 사용 합니다.



               없어도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다양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한번 구입을 고려해보시죠. ^^

 

이상으로 허접한 액세서리 소개기를 끝마칩니다. 정리하다 보니 이래저래 길어졌네요. 저는 위에 언급한 모든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와는 어떤 관계도 없습니다. 아울러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소개글이므로 사람에 따라 어떤 것이 편하고 안 편한 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지극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posted by Mr.앤더슨
:
미국서 스프린트에서 출시된 갤럭시탭을 일주일간 사용해봤습니다. 미국판이니 당연히 메뉴가 영어로만 되어있었지만, 한글 로케일 설치하고 키보드 설치하고 그러면 기본적인 메뉴는 한글로 짜잔하고 바뀝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지도, 마켓, 위치찾기, 검색 같은 메뉴들은 한글로 자동으로 바뀝니다. 배경 화면 멋지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8위로 뽑히신 송혜교 님의 멋진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또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뉴스와 날씨 위젯에서도 한국 날씨와 뉴스가 나옵니다.

일단 MS Exchange 계정에 회사메일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까지 다 등록을 하고서 일주일 동안 몸에서 안떼고 열심히 사용해봤습니다. 간단히 몇가지를 정리하자면...

1.국내판 SK텔레콤 버전에 있는 아이나비 3D맵, 각종 사전 같은 것은 제대로 동작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사이트에서 기본 설치 어플들을 다운 받아서 설치해봤는데, 미투데이 같은 무료 어플들은 모르겠는데 V3 같은 어플은 정품 인증이 안떨어지더군요. 아이나비 3D 같은 경우는 지도 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전류는 데이터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메시지가 나오고, 일부 어플의 경우 유료 어플이 아닌데도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삼성에서 기본 탑재 시켜둔 어플 중에서 제가 딱히 필요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별로 아쉬운 점이 없었지만, 아마도 아이나비라든지 사전이라든지 하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신 분들은 해외판 구입하셔서는 안될 것 같네요. 교보문고 어플이 기본 탑재되어 나온다고 들었는데, 교보문고의 이북을 볼 수 있는 어플이라면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2.컨텐츠 소비용 기기로서,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는 갤럭시 탭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탭은 한손으로 들어도 크게 부담감이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출퇴근 하면서 아이패드로 신문 읽고 책읽고 게임하고 해봤었는데, 서서가면서 하면 정말 팔 많이 아픕니다.
반명 갤럭시탭은 한손으로도 가볍게 들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래 들고 있으면 팔 아프긴 하겠지만 아이패드와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화면크기도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7인치 정도의 크기로도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웹 서핑하면서 화면을 확대/축소 하면 글씨가 디더링 되었다가 다시 또렷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 비해서 본문의 확대 축소가 편하게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3.그러나 역시 7인치의 크기가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퇴근하면서 회사 메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려고 할 때, 간단히 몇자 적는 것은 오로지 엄지 타법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세로모드로 놓고 타이핑을 하려면 키보드가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한손으로 독수리 타법을 하거나 엄지 타법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손이 좀 큰편이라 엄지로 키보드 전체게 커버됩니다만, 여자분들은 오로지 독수리 타법만 가능할 듯 하더군요. 
가로 모드에서는 오로지 독수리타법입니다. 양손으로 잡고 엄지로 타이핑하기에는 키보드가 너무 넓습니다. 어디 책상 위에 놓고 터치키보드를 양손으로 두드려서 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예 생각도 못하지요.

결론적으로 아래와 같이 간략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미국산 갤럭시탭은, 국내 정발과 달리 기본 어플은 동작이 안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번들로 잔뜩 탑재되어 나오는 어플이 과연 모든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괜히 가격을 올리는 핑계 거리만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어플은 마켓을 통해충분히 구할 수 있는데...
  • 그래서 일까... 미국산 갤탭은 특별히 버그로 인한 문제는 못겪어봤다. 기본 탑재된 것이 적어서 그런가...
  • 갤럭시탭은 "휴대용"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기기이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만들어진 컨텐츠를 찾고 소비하는데 최적이다. 그러나 메일을 작성하는 것도 좀 불편할 정도로 무언가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는 부적절하다.
  • 하드웨어는 깔끔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준비기간에 비해 잘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삼성이라면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래서 지금 갤럭시탭을 사는 사람은 다음 버전 갤럭시탭을 위한 마루타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다 많은 얘기를 적고 싶은데... 너무 졸려서... 다음에 좀더 자세한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Mr.앤더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