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스프린트에서 출시된 갤럭시탭을 일주일간 사용해봤습니다. 미국판이니 당연히 메뉴가 영어로만 되어있었지만, 한글 로케일 설치하고 키보드 설치하고 그러면 기본적인 메뉴는 한글로 짜잔하고 바뀝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지도, 마켓, 위치찾기, 검색 같은 메뉴들은 한글로 자동으로 바뀝니다. 배경 화면 멋지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8위로 뽑히신 송혜교 님의 멋진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또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뉴스와 날씨 위젯에서도 한국 날씨와 뉴스가 나옵니다.

일단 MS Exchange 계정에 회사메일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까지 다 등록을 하고서 일주일 동안 몸에서 안떼고 열심히 사용해봤습니다. 간단히 몇가지를 정리하자면...

1.국내판 SK텔레콤 버전에 있는 아이나비 3D맵, 각종 사전 같은 것은 제대로 동작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사이트에서 기본 설치 어플들을 다운 받아서 설치해봤는데, 미투데이 같은 무료 어플들은 모르겠는데 V3 같은 어플은 정품 인증이 안떨어지더군요. 아이나비 3D 같은 경우는 지도 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전류는 데이터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메시지가 나오고, 일부 어플의 경우 유료 어플이 아닌데도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삼성에서 기본 탑재 시켜둔 어플 중에서 제가 딱히 필요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별로 아쉬운 점이 없었지만, 아마도 아이나비라든지 사전이라든지 하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신 분들은 해외판 구입하셔서는 안될 것 같네요. 교보문고 어플이 기본 탑재되어 나온다고 들었는데, 교보문고의 이북을 볼 수 있는 어플이라면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2.컨텐츠 소비용 기기로서,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는 갤럭시 탭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탭은 한손으로 들어도 크게 부담감이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출퇴근 하면서 아이패드로 신문 읽고 책읽고 게임하고 해봤었는데, 서서가면서 하면 정말 팔 많이 아픕니다.
반명 갤럭시탭은 한손으로도 가볍게 들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래 들고 있으면 팔 아프긴 하겠지만 아이패드와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화면크기도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7인치 정도의 크기로도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웹 서핑하면서 화면을 확대/축소 하면 글씨가 디더링 되었다가 다시 또렷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 비해서 본문의 확대 축소가 편하게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3.그러나 역시 7인치의 크기가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퇴근하면서 회사 메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려고 할 때, 간단히 몇자 적는 것은 오로지 엄지 타법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세로모드로 놓고 타이핑을 하려면 키보드가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한손으로 독수리 타법을 하거나 엄지 타법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손이 좀 큰편이라 엄지로 키보드 전체게 커버됩니다만, 여자분들은 오로지 독수리 타법만 가능할 듯 하더군요. 
가로 모드에서는 오로지 독수리타법입니다. 양손으로 잡고 엄지로 타이핑하기에는 키보드가 너무 넓습니다. 어디 책상 위에 놓고 터치키보드를 양손으로 두드려서 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예 생각도 못하지요.

결론적으로 아래와 같이 간략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미국산 갤럭시탭은, 국내 정발과 달리 기본 어플은 동작이 안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번들로 잔뜩 탑재되어 나오는 어플이 과연 모든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괜히 가격을 올리는 핑계 거리만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어플은 마켓을 통해충분히 구할 수 있는데...
  • 그래서 일까... 미국산 갤탭은 특별히 버그로 인한 문제는 못겪어봤다. 기본 탑재된 것이 적어서 그런가...
  • 갤럭시탭은 "휴대용"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기기이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만들어진 컨텐츠를 찾고 소비하는데 최적이다. 그러나 메일을 작성하는 것도 좀 불편할 정도로 무언가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는 부적절하다.
  • 하드웨어는 깔끔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준비기간에 비해 잘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삼성이라면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래서 지금 갤럭시탭을 사는 사람은 다음 버전 갤럭시탭을 위한 마루타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다 많은 얘기를 적고 싶은데... 너무 졸려서... 다음에 좀더 자세한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Mr.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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